‘고도원의 아침편지 AI챗봇’을 국내 1호 인증 대상 선정
AI 기술이 일상에 빠르게 스며드는 가운데, 기술의 진보를 넘어 윤리와 신뢰성까지 확보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 민간 인증을 받았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는 최근 ‘AI 안전윤리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오픈AI의 챗GPTs를 기반으로 한 ‘고도원의 아침편지 AI챗봇’을 국내 1호 인증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AI 시스템이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 방지, 투명성, 안정성 등 윤리적 요소 전반을 충족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특히 AI 시스템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를 검토하며, 심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IEC 42001’ 기준에 따라 선임심사원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 수행한다.
인증 1호로 선정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AI챗봇’은 23년간 발행된 뉴스레터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용자에게 상담, 조언, 대화를 제공하는 GPTs 기반의 서비스로, 콘텐츠 기반 AI 서비스가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제도를 주관한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된 민간 주도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헌장'을 제정했으며, 2022년에는 ‘디지털휴먼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AI 윤리 분야의 기준 마련에 앞장서왔다.
협회는 올해 안에 10곳 이상을 대상으로 추가 시범 인증을 시행한 뒤, 연말부터 본 인증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자체 인증 표준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되도록 만드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라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안심하고 AI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