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U 활용 방안 검토, 대형언어모델 공급망 변화 주목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구글 인공지능(AI) 칩인 TPU(텐서처리장치)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중심의 AI 칩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며, 구글 TPU가 주요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메타, 2027년 데이터센터용 TPU 검토

블룸버그 통신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또한 내년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TPU를 임대하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엔비디아에 의존해 온 메타의 AI 칩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 반응과 영향

보도가 나온 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장 마감 후 2.7% 상승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2.7%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글 TPU가 엔비디아 칩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 외에도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 등 대형언어모델 공급업체들이 TPU를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글 AI 시장 공략 확대

구글은 추론에 특화된 7세대 TPU ‘아이언우드’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최근 AI 모델 ‘제미나이3’와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를 출시하며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 칩 공급을 외부로 확대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이번 TPU 논의와 맞물려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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