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등 집중”… 저커버그, 트럼프에 약속한 금액 공식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6천억 달러(한화 약 880조원)를 투자한다. 이번 계획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지역 인프라 확충 등 미국 내 기술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AI 데이터센터, “미국 기술 우위의 핵심 인프라”
메타는 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데이터센터는 미국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시설들이 단순히 AI 기술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이후 메타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숙련 기술직 3만 개, 운영직 5천 개를 새로 만들었다. 또 미국 내 협력업체에만 20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수억 달러 전력망 확충… 친환경 물 관리도 강화”
메타는 직접 투자를 통해 신규 전력망 15GW(기가와트)를 추가하고, 수억 달러 규모의 전력 인프라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업계 평균보다 효율적이며, 인근 하천 유역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2030년까지 ‘물순환 순증( Water Positive)’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지역사회와 상생 강조… 저소득층·비영리단체도 지원
메타는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도로, 수도 등 기반시설 개선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저소득 가구의 냉난방 비용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비영리단체와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해 커뮤니티 복원과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트럼프에 공언한 6천억 달러 ‘공식화’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언급했던 금액과 일치한다.
저커버그는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얼마를 투자할 것이냐”고 묻자 “최소 6천억 달러”라고 답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그 약속이 공식화된 셈이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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