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불 의향 드러난 한국 시장… DAU·체류시간 모두 최상위급
한국이 미국에 이어 챗GPT 국가별 매출 비중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운로드 순위는 21위에 그쳐, 사용자 수 대비 지불 의향이 특히 높은 시장으로 평가됐다.
다운로드 21위지만 매출 비중 세계 2위
앱 마켓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챗GPT 앱 다운로드 비중은 인도가 1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5%로 21위에 머물렀다.
반면 매출 비중은 미국이 35.4%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5.4%로 2위를 기록하며 1, 2위 간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다운로드당 매출은 8.7달러로, 미국(8.8달러)과 사실상 동등 수준이었다. 이는 다운로드 규모에 비해 지불 의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뜻이다.
국내 성과, 비게임 앱 중 '이례적'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 앱 마켓 전체 기준에서 챗GPT는 다운로드 1위·매출 4위를 나타냈다.
센서타워는 매출 상위권이 대부분 게임 앱이라는 점을 짚으며, 비게임 앱인 챗GPT의 4위 성적을 “이례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운로드는 8월, 매출은 10월에 각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AI 앱 중 압도적 1위… 웹 체류시간도 최상위
챗GPT는 국내 AI 어시스턴트 부문에서 다운로드·매출·DAU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대비 다운로드는 2배, DAU는 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웹 접근 성과도 두드러져 월간 방문 수 기준 국내 사이트 전체 5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월 체류시간은 평균 367분으로 네이버 대비 1.7배에 달했다.
센서타워는 “한국 사용자에게 챗GPT는 검색 도구를 넘어, 문서 작성·기획·분석 등 생산성 활동의 일상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