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40% 크기 작아진 모델, 운영비용 50% 이상 개선
3월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
네이버가 자사 AI ‘하이퍼 클로바X’(HyperCLOVA X)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저비용·고성능 AI 기술 시대를 본격화했다. 신모델은 기존 대비 40% 더 작은 크기지만 성능은 개선됐으며 운영 비용은 50% 이상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업데이트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은 한국어, 영어, 코딩, 수학 등 19개 분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준인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에서 정답률 79.6%를 기록해 해외 빅테크 모델들과 견줄 만한 언어 이해 능력을 입증했다.
모델의 멀티모달 처리 능력도 강화됐다. 기존의 텍스트·이미지 이해 기능을 넘어 영상 인식 기능이 추가돼 질의응답과 도표 이해 역량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대규모 서비스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모델을 활용해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빠른 AI 도입을 위해 2024년에는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DASH)', 이미지·텍스트 동시 처리 모델 '하이퍼클로바X 비전'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은 3월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진이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추론 능력 향상, 모달리티의 확장 등 주력 모델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AI 기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hjkim@km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