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SK그룹사들 다수,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어
회사 관계자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추진 중”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 구축된 AI 데이터센터.(사진=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 구축된 AI 데이터센터.(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부지로 울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AI 확산과 국내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비즈워치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사 고위 관계자는 “울산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SK E&S도 있어 그룹사 공장 부지, 각종 기능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며 “용지뿐 아니라 용수, 전력 수급, 건설 등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AIDC 관련 킥오프 회의 때 그룹 차원에서 울산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SK텔레콤 AIDC추진본부장은 최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가진 역량을 결집하고 활용해 가장 싸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AIDC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DC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해 SK만의 AIDC 생태계 확보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 관계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 AIDC 건립을 추진 중이고 이달 말까지 민간기업 대상으로 의향서를 받고 있어 울산시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비즈워치는 “확정까진 안 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AIDC는 부지뿐 아니라 막대한 규모의 전력 인프라부터 기반이 돼야 하는 시설이라 정부 정책과 인허가, 그룹사, 공동 투자 기업 등 고려할 것들이 많아 현재까진 구상 단계”라고 밝혔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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