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최초 AI 통역 서비스 도입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CU는 지난달 24일부터 명동과 홍대, 인천공항 등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5개 직영점에서 PDA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뿐만 아니라 체코어와 힌디어, 스와힐리어 등 총 38개 언어 통역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AI 시대, '외국어'에 대한 새 관점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수다. 이에 따라 CU에서도 해외 결제 이용 건수의 전년 대비 신장률이 2023년 151.9%, 2024년 177.1% 등 증가추세에 있다.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셈이다.

CU의 AI 통역 서비스는 기존 점포에서 사용 중인 PDA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근무자는 PDA, 외국인 고객인 본인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PDA에 생성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마이크 버튼을 눌러 말하면 그 내용이 채팅차에 문자로 번역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영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Please put it in a plastic bag’라고 말하면 근무자의 PDA 채팅창에 ‘비닐봉지에 넣어주세요’라고 표기된다. 반대로 근무자가 PDA에 ‘이 상품은 1+1입니다’라고 말하면 채팅창에 ‘Buy one, get one free’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각자 말한 내용도 단말기에 문자로 표기돼 통역 시스템이 사용자 음성을 정확히 인식했는지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CU는 전했다.

AI 통역 서비스 도입을 통해 CU는 외국인 고객들에 대한 정확한 응대로 고객 편의성과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진 BGF리테일 점포시스템팀장은 “CU의 AI 통역 서비스는 K-편의점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로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포의 운영력과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U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한 후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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