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로 장애물 치우며 청소…반려동물 특화 기능도 눈길

로봇팔을 장착한 청소기  (사진=로보락)
로봇팔을 장착한 청소기  (사진=로보락)

중국 스마트홈 전문기업 로보락(Roborock)이 26일, 세계 최초로 5축 로봇팔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을 국내 공식 출시하며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출시 당일,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전국 주요 백화점 39곳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가전양판점 등 총 149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첫 ‘로봇팔 탑재’…장애물까지 스스로 치운다

‘사로스 Z70’의 최대 강점은 정교한 5축 로봇팔 ‘옴니그립(OmniGrip)’이다. 이는 기존 로봇청소기가 넘지 못했던 ‘바닥 장애물’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한 시도로, 300g 이하의 양말, 슬리퍼, 휴지 등 다양한 사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집어 들어 지정된 위치로 옮긴 뒤 청소를 이어간다.

AI 기반으로 최대 50개의 사물을 추가 학습할 수 있으며, 정밀 센서, 카메라, LED 조명을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 감지한다. 또한, 로봇팔은 앱을 통해 수동 조작도 가능해, 사용자가 직접 물건을 이동시키거나 일종의 ‘로봇팔 게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강력한 기본기…얇지만 강하고 똑똑하다

청소기 본체는 7.98cm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소파 밑이나 협소 공간도 무난히 통과하며, 22,000Pa의 흡입력과 듀얼 회전 물걸레 시스템으로 기본 청소 성능 역시 최상위 수준을 유지한다.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과 '버티빔(VertiBeam)' 장애물 회피 알고리즘을 탑재해 복잡한 가정 구조에서도 안정적으로 경로를 설정한다.

최대 4cm 높이의 문턱도 자력으로 넘어설 수 있는 자동 리프트 바퀴를 채용했으며, 자동 먼지 비움·온수 물걸레 세척·온풍 건조·자동 세제 분사까지 가능한 풀오토 유지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매터(Matter) 1.4 호환으로 애플 홈,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된다.

반려동물 케어 기능 ‘눈길’…사진 촬영까지 가능

‘사로스 Z70’은 반려동물 친화형 기능도 강화했다.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탐색하고 사진을 촬영해 앱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주변을 청소할 때는 흡입력을 자동 조절하거나 브러시 회전을 멈추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

업계 관계자는 “CES 공개 당시 로봇팔 시연으로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사용 후기가 성패를 가를 관건”이라며 “실질적 효용성과 성능 안정성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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