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주자인 오픈AI(OpenAI)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26일 공식적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한 오픈AI는 서울 지사를 기반으로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번 채용은 총 6개 직군에서 경력직 중심으로 진행되며, 고급 영업과 기술 지원 인재 확보를 통한 한국 내 고객 기반 확대가 목적이다.
GTM 전략 핵심 인재 채용…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어카운트 디렉터(고객 총괄) ▲기술 엔지니어 ▲설루션 아키텍트 ▲고객 성공 매니저 등 총 6개 포지션의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특히 'Go-To-Market(GTM)' 전략을 전담할 어카운트 디렉터 포지션은 대기업, 디지털, 전략 부문 고객을 각각 총괄하는 3개 직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역할은 한국 내 AI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주 3일 오피스 근무 + 주 2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해, 글로벌 테크 기업다운 유연한 근무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고경력자 중심…“SaaS·PaaS 실적 기반의 실전형 인재 선호”
이번 채용은 철저히 실전 중심의 경력직 인재를 타깃으로 한다. 예를 들어 전략 부문의 경우 ▲연 2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3년 이상 연속 달성한 경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또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분야에서 14년 이상 영업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가 채용 요건으로 명시돼 있다.
이러한 조건은 오픈AI가 한국 시장을 단순 테스트 베드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과 대규모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허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지사 설립, 본격 사업화의 출발점”
오픈AI는 한국 법인 설립에 이어, 수개월 내에 서울 오피스를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및 국내 인재가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이전(리로케이션) 지원도 제공한다고 밝혀, 한국을 글로벌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은 국내 AI 시장에 강력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술력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뿐 아니라 전통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