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혁신의 중심, 한국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 오픈AI(OpenAI)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한국 법인 설립과 채용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오픈AI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공유오피스에 첫 사무소를 마련하고, 오는 9월 중 공식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남 테헤란로에 거점 확보…글로벌 오피스 체인 입주
오픈AI코리아는 8월 1일부로 법인 주소를 기존 임시 주소(용산)에서 강남 삼성동 소재 공유오피스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했다. 입주 예정지인 테헤란로 일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ICT 허브로, 오픈AI의 향후 기업 파트너십 확대 및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초기 인력 약 10명…CSO 제이슨 권 방한 예정
현재 오픈AI는 초대 한국 지사장 선임과 함께 약 10여 명 규모의 초기 인력 채용을 마무리 중이다. 앞서 5월 공개 채용을 통해 엔지니어링, 정책, 고객지원 등 6개 분야의 인재 영입에 나선 바 있다. 개소식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한 글로벌 임원진이 직접 참석할 예정으로,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오픈AI 본사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한국은 ‘핵심 시장’…챗GPT 유료 이용자 수 세계 2위
오픈AI가 한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 데는 강력한 시장 반응이 배경에 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챗GPT 유료 구독자 수 기준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기업 고객 수는 상위 5위권, API 사용자 수는 전 세계 상위 10위권에 들고 있다. 이미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글로벌 확장 가속…한국은 아시아 세 번째 지사
오픈AI는 현재 미국 본사 외에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한국 법인은 전 세계 열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지사다. 이는 한국이 기술력뿐만 아니라 AI 수요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임을 방증한다.
글로벌 AI기업의 韓 진출 러시…앤트로픽도 법인 설립
오픈AI의 행보에 맞서 앤트로픽(Anthropic)도 지난 7월 ‘앤트로픽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클로드(Claude) 시리즈로 주목받는 앤트로픽의 가세는 국내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