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출시 일정 불확실… 오픈AI, 범용인공지능 시대 열까 위기 맞을까
GPT-5 출시, 진짜 8월 맞을까?
2025년 8월로 알려진 GPT-5 출시일을 두고 AI 업계는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다. 오픈AI는 아직까지 공식 일정이나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GPT-5가 출시 연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내부 소식통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서버 증설과 내부 테스트를 병행하며 GPT-5 출시 준비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론 기능과 비추론 기능을 통합한 대규모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GPT-5의 기술적 혁신, AGI의 서막인가
GPT-5는 단순한 언어 모델의 진화가 아니라, AGI(범용인공지능)의 시작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오픈AI는 비추론형 GPT 모델과 추론형 o 모델을 별도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GPT-5는 이 두 모델을 통합한 최초의 AI로, 사용자 질문에 따라 자동으로 사고 방식(추론/비추론)을 전환할 수 있다. 이는 AI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로, AI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GPT-5 무료 제공? AI 대중화는 진짜 시작될까
이번 GPT-5에서는 무료 이용자도 제한 없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GPT 무료 버전은 논리적 설명이 부족한 비추론형 모델만 제공되었지만, GPT-5는 추론 기반 AI 응답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에 GPT-5가 통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GPT와 코파일럿의 통합 점유율은 70%를 넘었으며, GPT-5가 포함될 경우 사용자 기반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는 AI 서비스가 ‘특정 기능’에서 ‘일상 도구’로 확장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오픈AI, 경쟁사 추격에 흔들리는 패권
그러나 기대만큼 오픈AI의 내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메타(Meta)는 오픈AI의 핵심 연구자들을 대거 영입하며 AI 패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추론 모델 개발을 주도한 정형원 박사, 제이슨 웨이 연구원 등 10여 명이 메타의 초지능연구소에 합류하며, 오픈AI의 기술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Gemini), X의 그록(Grok), 딥시크(DeepSeek) 등 경쟁사들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GPT-5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면, 오픈AI는 기술적 신뢰성뿐 아니라 산업 리더십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수익 모델 실험 중… 무료 AI의 역풍은?
한편 오픈AI의 수익 구조도 위험 요소다. GPT 유료 가입자가 5억 명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CNBC에 따르면 2024년 오픈AI는 약 6조 96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광고와 커머스 기능 도입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 중이다.
최근에는 GPT 내에 제품 추천과 쇼핑 링크 제공 기능을 탑재했으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커미션 수익도 계획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기능이 구글 검색 광고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료 AI 확장은 곧 서버 비용과 운영 부담을 의미하며, ‘공짜 AI’ 전략이 오히려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역풍 우려도 있다.
GPT-5, 오픈AI의 ‘판을 바꿀 한 수’ 될까
GPT-5는 AI의 진화를 상징하는 기술일 뿐 아니라, 오픈AI의 시장 전략·수익 구조·경쟁 구도를 모두 걸고 있는 베팅이기도 하다. AGI의 문을 여는 첫 발이 될지, 아니면 기대에 못 미치는 허상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GPT-5는 AI 패권 전쟁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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