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통해 첫 금융 AI 조사결과 공개
은행 AI활용 38%에 달해, 보험은 25개사 중 6곳

2024년 국내 금융 업종 중 인공지능(AI)을 가장 많이 도입한 분야는 은행과 보험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이 ‘202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첫 금융 AI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선 국내 21개 은행 중 8곳(38.1%)이 AI를 활용한다고 밝혀 도입 비율이 전 업종 중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도 25곳 중 6곳이 AI를 쓴다고 답했다.

증권사(선물 업종 포함)는 17곳 중 4곳이 AI를 사용해 23.5%의 도입률을 보였다. 미도입사 13개사 중 ‘향후 AI 도입 계획이 없다’는 답은 7곳에 달했다. 자산운용 및 신탁사의 경우 AI 도입률은 5.5%에 불과했으며 미도입사 138곳 중 90개사는 AI 도입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 외 금융 업종의 AI 도입률은 여신전문(8.6%), 상호저축(1.4%), 신협(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검증된 AI 투자 방법론이 아직 없어 현재까지의 AI 도입은 당장의 수요보다는 미래 주도권을 노린 선제적 성격이 훨씬 강하다”고 평했다. 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투자 판단 AI는 성능이 잘 나오더라도 내부통제나 책임 소재 등 기술 외적 이슈가 난관으로 작용한다”며 “향후 AI 발전과 업계 환경 변화 두 요인을 모두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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