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 목소리, 가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순수 창작물"
스포티파이에서 인기를 끌던 밴드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이 사람이 아닌 AI로 밝혀졌다.
벨벳 선다운은 6일 스포티파이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벨벳 선다운은 인간의 창의적인 지시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작곡, 목소리, 비주얼의 합성 음악 프로젝트"라며 "이것은 속임수가 아니라 거울이다. AI 시대에 저작권과 정체성, 음악의 미래의 경계에 도전하기 위해 고안된 지속적인 예술적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 목소리, 가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순수 창작물"이라며 "벨벳 선다운은 인간적이지도 기계적이지도 않다. 그 사이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벨벳 선다운은 2025년 6월 스포티파이에 2개의 앨범을 공개한 락밴드다. 프로필 사진에는 멤버로 보이는 남성 4명의 모습을 볼 수 있으나 이들의 공연 영상이나 인터뷰는 물론 개인 소셜 미디어로 찾을 수 없다. 온라인에서는 벨벳 선다운의 음악이 AI로 제작한 것 같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벨벳 선다운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앤드류 프렐론(Andrew Frelon)을 통해 그들의 노래가 음악 생성형 AI인 수노(Suno)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벨벳 선다운은 앤드류 프렐론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며 반박했지만 음악은 AI로 작업했음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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