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splay 2025 현장 인터뷰
황종성 지에스티산업 전무이사

서울 코엑스 Hall A,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K-Display 2025 현장.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지에스티산업(이하 GST)의 부스였다.

이곳에서 만난 황종성 지에스티산업 전무이사는 “저희가 만드는 진공 벨로우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보이지 않는 연결부 역할을 합니다.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장비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사의 주력 기술을 소개했다.

진공 벨로우즈란 무엇인가

진공 벨로우즈(Vacuum Bellows)는 얇은 금속을 여러 겹 성형·용접해 만든 유연한 관 형태의 부품이다. 장비 내 진공 라인을 연결하며 진동을 흡수, 압력 변화를 완충, 빠른 진공 형성을 돕는다.

특히 반도체나 OLED, LCD 제조 공정처럼 미세 입자 하나에도 민감한 클린룸 환경에서는 오염 방지와 공정 정밀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황 전무는 “지에스티산업의 벨로우즈는 정밀 용접과 구조 설계로 반복 운동과 압력 변화에 강하다”며 “공정 효율을 높이고 장비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GST의 시장과 전략

GST는 2001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 제어 장비인 칠러(Chiller)를 주력 제품으로 한다.

최근에는 진공 벨로우즈와 같은 정밀 진공 부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황 전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환경장비뿐 아니라 부품 사업에서도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중국·대만 등 주요 생산거점에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ST는 이미 싱가포르·일본·유럽 등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K-Display 2025 참가 의미

이번 전시회는 GST가 '환경장비–정밀부품–서비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임을 알리는 자리였다.

황 전무는 “부품 하나를 바꿔도 장비 전체의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 기술이 산업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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