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6일 뉴욕서 ‘알렉사+’ 발표…클로드 등 AI모델 기반
이용료는 월 19.99달러…아마존 스마트홈 기기에 탑재 계획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가 14년 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생성형 AI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1세대 AI 음성비서인 알렉사의 업데이트 버전이 이용자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품 런칭 행사를 통해 ‘알렉사+’를 발표했다.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가 더해진 신작이다. 파노스 파네이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책임자는 “알렉사의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며 “여러분의 생활 속 거의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사의 대대적인 개편은 2014년 첫 출시된 이래 11년 만이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23년 개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사+는 다음달부터 월 19.99달러의 요금을 받는다. 기존 무료요금제였던 알렉사를 유료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아마존이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 다만,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연합뉴스는 “기존에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며 “아마존은 사람과 대화하듯 알렉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거나 식료품을 주문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화된 레시피 제안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사+는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한 여러 AI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한편, 아마존은 자체 개발 스피커 에코(Echo) 등 스마트홈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