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기 감지 기술 도입과 ‘동네생활’ 고도화로 지역 신뢰 플랫폼 진화

당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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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중고 거래 사기 잡는 ‘당근 에이전트’ 본격 가동

당근은 8일, 사기 패턴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AI는 이용자의 게시글, 채팅 내역, 동네 인증 정보, 휴대기기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탐지한다.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직접 확인해 신고 또는 제재 등 후속 조치를 취한다.

이번 AI 도입은 당근이 중고 거래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는 방증이다.

채팅 보안 기능 강화… 위험 정보 차단부터 거래 중단 권고까지

당근은 AI 도입과 함께 채팅 내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나 계좌번호가 채팅에 입력될 경우, 해당 정보는 자동 삭제된다. 또한 ‘번호 끊어 쓰기’, ‘숫자→한글 전환’ 등의 우회 표현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한다.

상대방에게는 “사기 행위에 사용된 위험 정보입니다”라는 알림이 자동 표시되며, 거래 중단을 권고하는 메시지가 함께 전달된다.

당근의 동네걷기 챌린지
당근의 동네걷기 챌린지

‘동네생활’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 기능 확대

당근은 단순한 중고거래 앱을 넘어,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동네생활’ 기능은 이용자들이 일상 정보와 이웃 소식, 소소한 모임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 간 신뢰 기반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걷기 챌린지’와 ‘동네 지도 그리기’에 리워드를 부여하는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용자는 매일 정해진 거리만큼 걷거나, 동네 지도의 공백 구간을 직접 채우는 활동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동네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공동체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당근 관계자는 “사람 중심의 기술로 이웃 간 연결을 활성화해, 삶의 반경 3km 안에서 신뢰와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당근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실질적인 참여 유도와 보상 시스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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