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VLAM 실증 성과 등 공개 예정
회사 측,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선도 의지 밝혀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하 SKT)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에서 ‘안전’과 ‘정보보호’를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첨단 통신 기술과 AI를 접목해 건설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자율주행 로봇부터 금융 보안 솔루션, K-콘텐츠 수출에 필요한 음원 분리 기술 등이 소개된다.

25일 SKT에 따르면 이번 MWC에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정밀한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VLAM’(Visual Localization And Mapping)의 실증 성과가 공개된다.

VLAM은 공간분석 AI와 정밀 측위 AI를 활용해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 이를 통해 로봇은 복잡한 건설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SKT는 앞서 MWC2023에선 시각 장애인용 내비게이션 등에 VLAM을 사용한 사례를 선보인 바 있다.

VLAM 활용 로봇은 작업자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위치까지 자재를 운반하고 적재를 안전하게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대형 병원의 병동에서도 최적의 동선을 찾아 의약품 등을 운송할 수 있어 SKT는 현재 의료 기관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KT는 개인과 기업 고객 모두 활용 가능한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Fraud 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도 선보인다.

FAME은 기업 고객을 위한 사기탐지 모델과 이동통신 이용자를 위한 스팸필터링 모델을 모두 제공하는데 사기탐지 모델은 SKT의 위치 데이터와 전화, 문자 정보 등의 통신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금융·보험 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LM 기술을 활용해 스팸·스미싱·악성 앱·악성 URL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KT 전시관 내 ‘AI 서비스’ 공간에서 선보이는 ‘AI 미디어 스튜디오’는 드라마·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맞게 현지화할 때 효율을 높여주는 솔루션이다.

콘텐츠 내에 포함된 음원들을 분리해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음원이나 AI가 생성한 음원으로 대체하는 ‘음원분리’(Soundistill) 기술과 방송 영상을 모바일용 쇼츠 콘텐츠로 최적화해서 변환하는 ‘오토리프레임’(AutoReframe) 기술, 별도 촬영 없이 기존 영상에 2D와 3D 제품을 자연스럽게 삽입해 현지화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VPP’(Virtual Product Placement)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언어 지원을 위한 자동 자막 생성, 다국어 자막 번역 및 더빙 기능은 SKT와 스타트업 XL8, 허드슨 AI가 공동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MWC2025에서 공개하는 AI 혁신 기술들을 통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AI 기술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hjkim@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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