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기(新武器)의 출현
서역 실리콘 계곡에서 거대한 풍운이 일어나니, 그 주인공은 메타라 불리는 문파였다.
그들이 세상에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AI 스마트 글래스와 뉴럴 밴드.
이는 단순한 기구가 아니라, 강호의 판도를 뒤바꿀 신병기(神兵器)라 하였다.
먼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레이밴 메타 글래스.
겉모습은 고요한 안경 같으나, 그 속엔 천기를 담은 듯하였다.
3천 결의 화질로 세상을 기록하고, 전장의 소음 속에서도 오직 상대의 음성을 또렷이 가려내니, 이는 마치 음양을 분리하는 절정의 내공과도 같았다.
그러나 세상을 진정으로 놀라게 한 것은 뉴럴 밴드와 레이밴 디스플레이였다.
손가락 한 번 움직이지 않고도 마음으로 기기를 제어하니,
이는 옛 선현들이 말한 무위지공(無爲之功)과 무엇이 다르랴.
“이제는 붓은 물론, 키보드조차 필요 없도다… 강호의 무공은 마음에서 흐른다.”
그 말에 강호의 고수들은 깊은 침묵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등장한 것은 오클리 뱅가드라 불리는 신무기.
폭우 속에서도 무사가 달리며, “비바람도, 격전도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외침은 더이상 허풍이 아니게 되었다.
무공은 기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메타는 호라이즌 스튜디오라 불리는 도구를 내놓았으니,
글 몇 줄로 산천을 빚고, 호랑이를 환영으로 불러내는 술법이었다.
무사들은 경악하며 외쳤다.
“AI가 산천을 만들고, 호랑이를 부른다니…!”
이는 천지가 새롭게 열리는 순간이었다.
흰 수염의 거사는 “이제 무림에도 가상현실이 전해져, 무림의 이야기를 입체로 기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려 퍼졌고, 환영 속 전투는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저녁 노을이 강호를 물들일 때, 무사들은 하나같이 AI 글래스를 쓰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들의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었다.
“스마트폰 이후, 강호의 판도는 이미 달라졌다. 차세대 무공, AI 글래스의 시대가 열린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