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를 제패하던 국민 무공 ‘카톡십오년지검’. 간결하고 빠른 검법으로 백성들의 일상을 지켜온 절대검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토스파에서 카카오파로 건너 온 홍 장문인이 새로운 검법을 내놓았다.
이름하여 ‘혁신검’. SNS식 난무와 숏폼의 기운을 억지로 섞은 기묘한 검술이었다.
제자들이 검을 휘두르자, 연락 대신 낯선 영상과 ‘좋아요’가 쏟아졌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것이 무공이냐, 아니면 잡술이냐!”며, 혼란에 빠졌다.
앱스토어 장터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를 막으려는 백성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직계 제자들은 “이건 장문인의 독단일 뿐…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무림의 황금시세판에서 카카오파의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그럼에도 장사꾼들은 “곧 광고 지면이 늘어나리라!”라며, 희망을 팔았다.
그때, 무림 원로가 나섰다.
“카톡 무공의 힘은 SNS가 아니라, 30~40대 무사들이 쌓은 인맥 검법에 있느니라.”
그러나 홍 장문인은 이미 무대 위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의 ‘혁신검’은 결국, 백성의 마음을 잊은 위험한 도박이었음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호를 떠도는 풍운아가 독자를 향해 일갈했다.
“무공의 본질은 간단하다. 편리한 소통,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호의 도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
관련기사
테크 칼럼니스트
빅테크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