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과 메타버스가 결합한 버추얼 걸그룹 ‘러비타(LUVITA)’가 오는 11월 15일과 16일, 용산 CGV에서 첫 팬 콘서트 ‘AWAKENING’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버추얼돌 중 최초로 CGV 스크린X 4면 스크린 무대를 전면 활용한 사례로, ‘가상 아이돌의 실체화’를 선언하는 실험적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에서 현실로’...러비타의 첫 각성, ‘AWAKENING’
이번 콘서트의 부제 ‘AWAKENING(어웨이크닝)’은 ‘잠든 존재가 처음 깨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러비타는 데뷔 4개월 만에 관객 앞에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며, 단순한 3D 캐릭터가 아닌 ‘감정이 존재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연이 펼쳐질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크린X관은 일반 상영관과 달리 전·좌·우·후면이 연결된 4면 몰입형 스크린으로 구성돼 있다. 관객은 러비타 멤버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360도로 감상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버추얼돌의 새로운 실험, ‘두리번’이 만든 K-버추얼 세계
러비타는 버추얼 콘텐츠 전문기업 두리번(DOORIBUN)이 주도한 케이팝 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 ‘브이리얼(V-REAL)’을 통해 2025년 7월 공식 데뷔했다. 멤버는 ▲이주인 ▲플리 ▲이엘리 ▲힌콕 ▲김마르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 트레이너로는 김희철, 예린, 메이제이 리 등이 참여해 가상과 현실의 협업 모델을 완성했다.
지난 10월 발매된 데뷔 싱글 ‘Rise Into You’는 MZ세대 중심의 버추얼 팬덤을 형성하며, 유튜브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또한 ‘MBC 버추얼라이브 페스티벌 with 쿠팡플레이’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라이브 모션 기술로 ‘실존감 있는 버추얼돌’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4면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디지털 퍼포먼스의 미래’
이번 콘서트 제작에는 두리번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전문 제작사 브이런치(V-LUNCH)와 가상무대 기술기업 메타로켓(MetaRocket)이 협력했다. 공연은 단순한 CG 영상이 아닌, 실시간 렌더링 기반의 실황 연동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관객의 반응에 따라 조명, 색감, 사운드 연출이 즉시 변하는 ‘인터랙티브 무대’도 일부 도입될 예정이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4면 스크린을 통해 팬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이번 공연이 버추얼 아이돌 공연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곰도리 칼럼니스트 sjb1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