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완전체 컴백·中 시장 진출 시너지로 ‘글로벌 팬덤 생태계’ 확장 예고

하이브의 팬덤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월간활성이용자(MAU) 1160만명을 돌파하며 엔터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ICT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전환되는 ‘엔터테크’ 트렌드 속에서, 위버스는 팬덤을 기술로 연결하는 ‘팬테크(FanTech)’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버스 로고

 ■ MAU 1160만명, 팬덤 플랫폼 1위 굳건

하이브는 10일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위버스의 MAU가 약 116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190만명) 증가, 직전 분기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BTS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내년 1분기 컴백을 앞두고 팬들은 위버스를 통해 멤버들의 일상과 콘텐츠를 확인하며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 아일릿 등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시너지를 더했다.

위버스컴퍼니는 디지털 멤버십, 광고 등 신규 수익 모델 도입을 통해 올해 연간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기술 기반 팬 경험과 수익화를 병행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BTS RM.  사진=위버스
BTS RM.  사진=위버스

■ QQ뮤직·티몰 진출…中 시장 본격 공략

하이브와 위버스컴퍼니는 연내 중국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오는 18일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QQ Music)에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을 론칭하며 현지 팬덤과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티몰(Tmall)에 입점한 ‘위버스샵 플래그십 스토어’는 17개 아티스트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점 5개월 만에 ‘2025년 초신성 브랜드’로 선정되며 현지 브랜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QQ뮤직과의 전략 제휴 및 티몰 내 위버스샵 확대를 통해 중국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버스의 글로벌 팬덤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BTS. 사진=위버스
BTS. 사진=위버스

■ 글로벌 아티스트 입점 확대…‘엔터테크’ 경쟁 본격화

위버스는 일본의 카와이랩(Kawaii Lab), 요아소비(YOASOBI) 등 해외 아티스트 입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팬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팬 경험 인프라’로 진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경쟁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BeStage)’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오픈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베리즈(BERRYZ)’를 통해 드라마·예능·오디션 커뮤니티로 확장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버스는 해외 진출 + 아티스트 중심의 팬 경험 강화라는 양축 전략으로 팬덤 플랫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위버스의 사례는 팬덤플랫폼이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팬 생태계 운영체제(OS)’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추천, 커머스, 멤버십 통합 등 기술 융합이 강화될수록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플랫폼 기술력’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아웃사이더 칼럼니스트  sjb1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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