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한정 출시… MZ·오타쿠 문화 넘어 ‘버추얼 테크’ 트렌드 확장
패션 브랜드 스파오(SPAO)가 일본의 세계적 버추얼 아이돌 ‘하츠네 미쿠(Hatsune Miku)’와 협업한 의류·굿즈 컬렉션을 11월 14일(금) 오전 11시 온라인,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정식 출시한다.
이번 콜라보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디지털 캐릭터 IP와 국내 SPA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패션을 넘어 엔터테크 문화 확장 사례로 주목받는다.
■ 하츠네 미쿠, “음성 합성 기술이 만든 세계적 버추얼 스타”
하츠네 미쿠는 일본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2007년 출시한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보컬로이드, Vocaloid) 기반 가상 아이돌이다.
특유의 청량한 보컬과 청록색 트윈테일 캐릭터 디자인으로 전 세계 ‘크리에이터 참여형’ 팬덤을 만들며 콘서트(홀로그램 공연), 게임 및 애니메이션,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까지 이어지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팬들이 직접 만든 노래가 히트곡이 되기도 하는 등 ‘사용자 참여형 IP’ 트렌드를 대표하는 버추얼 아이돌이다.
■ 스파오 × 미쿠 컬렉션 라인업
이번 협업 제품은 의류부터 패션 잡화까지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9,900원부터 69,900원까지로, MZ세대는 물론 콜렉터층도 충족시키는 라인업을 갖췄다.
의류 제품 ▲긴팔 파자마 1종 ▲트랙 재킷 2종 ▲반팔 티셔츠 2종
잡화 & 굿즈 ▲경량 백팩 1종 ▲아크릴 스탠드 2종 ▲아크릴 키링 2종 ▲캔뱃지 세트 1종
특히 트랙 재킷과 파자마는 미쿠의 메인 컬러인 ‘블루그린 포인트’를 녹여 팬들이 바로 알아볼 비주얼로 구성됐다. 아크릴 스탠드·키링·캔뱃지 등은 ‘덕력 인증템’으로 팬층의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
■ 패션 브랜드의 ‘버추얼 IP 러시’… 스파오는 왜 미쿠였나
최근 패션 업계는 단순 캐릭터 협업을 넘어 버추얼·디지털 IP와 연결된 컬처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파오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기존 캐릭터 콜라보 이상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미쿠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아이콘이자,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엔터테크 기반 IP이며 패션 및 서브컬처 소비층과의 접점이 높다.
즉, 패션 브랜드가 새로운 경험 소비층을 확보하기에 최적의 캐릭터다.
이번 출시 역시 SNS, 커뮤니티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며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파오 측은 “버추얼 아이돌이 이끄는 팬덤 문화가 패션과 결합하며 새로운 ‘엔터테크 소비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웃사이더 엔터테크 칼럼니스트 wiki_sh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