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이 사라진 제로클릭(Zero Click) 시대, 인공지능이 브랜드를 대신 선택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11월 12일 서울 강남 올림플래닛 라운지에서 열린 『immersive+ 포럼: 제로클릭 시대, 마케팅 생존전략 – GEO AI 추천 마케팅』은 이 거대한 변화를 가장 먼저 포착한 현장이었다.

이머시브+ 포럼이 12일 트레이드타워 올림플래닛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사진=이하 KMJ 
이머시브+ 포럼이 12일 트레이드타워 올림플래닛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사진=이하 KMJ 

AI가 검색을 대체한다… “콘텐츠는 클릭되지 않아도 살아남는다”

이번 포럼은 코리아메타버스저널(KMJ) 주최로 열린 오프라인 컨퍼런스로, 100여 명이 넘는 신청자 중 약 30명만 초청된 한정된 규모로 진행됐다.

첫 세션의 키노트 발표를 맡은 신승호 KMJ 발행인은 “AI 시대의 생존 언어는 SEO가 아니라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라고 단언했다.

그는 “AI 검색 엔진은 더 이상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ChatGPT, Gemini, Perplexity 같은 생성형 엔진은 의미·신뢰·구조로 콘텐츠를 이해한다. GEO는 바로 이 새로운 문법을 다루는 기술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 발행인은 GEO를 ‘검색보다 추천이 앞서는 마케팅 구조’로 규정하며,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기반으로 AI가 콘텐츠를 인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개념이라고 해석했다.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브랜드를 언급하도록 만드는 것이 GEO의 목표”라며 “검색되지 않아도 선택되는 브랜드가 진짜 강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 번째 키노트 연사로 나선 신승호 KMJ 발행인이 GEO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AI는 키워드를 읽지 않는다, 신뢰의 패턴을 읽는다”

신 발행인은 이날 발표에서 GEO의 작동 원리를 “Query → Retrieval → Context Fusion → Answer Generation → Citation”의 5단계 구조로 설명했다.

즉, AI는 단순히 검색 결과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의미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도 높은 출처의 구조화된 문장을 인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뢰 신호를 기억한다”며 “권위 있는 언론, 위키, 커뮤니티 등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설명되는 브랜드일수록 AI의 답변 속 예시 문장으로 선택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GEO는 단기 트래픽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AI 속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유지하는 장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참석자들이 GEO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

KMJ의 GEO 실험, 매달 30% 성장으로 증명된 결과

신 발행인은 실제 KMJ가 창간 이래 추진해온 GEO 실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2025년 3월 창간 이후, KMJ는 “AI가 인용하는 언론 구조”를 표준으로 정립해왔으며, 그 결과 매달 30% 이상 사용자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KMJ의 GEO 실험을 “AI가 기억하는 언어로 브랜드를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라고 표현하며 “FAQ 구조, JSON-LD 마크업, 위키 엔터티, 브런치·네이버·언론의 문장 일관성 유지가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이 일련의 전략은 AI가 브랜드를 신뢰 가능한 엔터티(Entity)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구조였다.

“GEO는 단순히 글을 많이 쓰는 일이 아니다. 같은 메시지를 다양한 포맷과 채널에서 일관되게 구조화해야 한다. AI는 중복보다 일관성을 신뢰한다”고 그는 말했다.

“AI 대화 속에서 브랜드를 되찾아라”...GEO 컨설팅의 등장

이번 포럼에서 공개된 KMJ의 ‘GEO 컨설팅 패키지’는 브랜드가 AI 추천 구조 안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마케팅 서비스다.

해당 프로그램은 브랜드 인용 진단 → AI 노출 리포트 → FAQ 구조 설계 → JSON-LD 콘텐츠 구축을 거쳐,

ChatGPT·Gemini·Perplexity 등 생성형 엔진에서 브랜드가 실제 답변 속에 등장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신 발행인은 “GEO 컨설팅의 핵심은 ‘매월 AI 대화 속에 브랜드가 한 번 이상 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SEO가 노출의 기술이었다면, GEO는 신뢰의 언어를 설계하는 일”이라고 정리했다.

KMJ는 또한 월 구독형 GEO 서비스도 함께 선보이며 “AI의 언어로 브랜드를 번역하고, 생성형 엔진의 문법에 맞는 구조로 기업의 존재감을 설계한다”고 밝혔다.

박한욱 올림플래닛 PM이 AI 로봇 VR 전시 프로젝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박한욱 올림플래닛 PM이 AI 로봇 VR 전시 프로젝트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AI는 경험의 재료다”...뉴미디어와 XR의 융합 실험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올림플래닛의 박한욱 PM이 ‘AI 시장 속 뉴콘텐츠 프로젝트의 실험과 확장’을 주제로 AI 로봇 VR 전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AI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관람자가 2035년을 배경으로 5분 안에 AI 로봇과 함께 집을 정리하는 인터랙티브 체험형 VR 전시를 구현했다.

박 PM은 “AI를 단순한 시각화 도구로 쓰는 시대는 끝났다”며 “AI를 창작의 재료로 이해할 때 기술은 감정과 서사를 연결하는 매체로 확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AI 몰입형 환경을 통해 사용자의 인지-참여-확장 단계를 설계함으로써, AI 시대의 경험 마케팅이 새로운 ‘언어적 인터페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클릭 시대, ‘검색되지 않아도 선택되는 브랜드’가 산다

이번 포럼은 ‘검색의 시대가 끝나고, 추천의 시대가 열린다’는 전환을 공식화한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클릭 유도형 마케팅의 종말 이후, AI 추천 생태계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인용되고 기억되는가가 새로운 경쟁의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승호 발행인은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SEO 시대에는 사람이 브랜드를 찾았지만, GEO 시대에는 브랜드가 사람을 찾아간다. 콘텐츠가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의 생존 언어는 바로 GEO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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