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세계 최초로 수백 대 단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대량 공급하며 상용화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 세계 최초 ‘수백 대 단위’ 휴머노이드 양산 납품
유비테크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워커(Walker) S2’ 수백 대가 파트너사에 납품되는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트럭 컨테이너에 일렬로 탑승하는 워커 S2와 사람 없이 공정을 수행하는 산업 자동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공급 규모는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전례 없는 수백 대 단위로, 가까운 시일 내 수십~수백 대 수준의 실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올해 수주액 8억위안…“연말까지 500~1000대 공급”
유비테크는 2025년 들어 워커 시리즈 수주액만 8억위안(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회사는 올해 말까지 워커 S 시리즈 500~10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대량 납품은 그 계획의 첫 단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증 단계를 넘어 대량 배치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듀얼 배터리’로 24시간 무중단…산업 현장 맞춤 사양
워커 S2는 세계 최초 자율 배터리 교체 시스템(듀얼 배터리)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키: 176cm ▲무게: 70kg ▲배터리 교체 시간: 약 3분 ▲1회 충전 성능: 2시간 보행 또는 4시간 대기 ▲24시간 운영: 배터리 자동 교체 반복 시 가능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 잔량을 판단해 자동 스테이션에서 교체하는 구조로, 사람의 개입 없이 지속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공장·물류센터 등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무중단 운용성’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이정표”…글로벌 경쟁 가속화
유비테크는 “산업 자동화의 미래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이번 납품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옵티머스, 샤오미 사이버원, 아마존·엔비디아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비테크가 가장 먼저 대량 상용화를 실증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안전, 반복 작업, 물류 자동화 등에서 빠르게 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6~2027년 본격적인 산업 확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크인싸 칼럼니스트ㅣtlswnq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