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타버스 기업 인피니트 리얼리티, 2억7000만 달러에 냅스터 인수
소셜 및 대화형 음악 플랫폼으로 전환 계획 밝혀

이미지=인피니트 리얼리티
이미지=인피니트 리얼리티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콘텐츠 기업인 인피니트 리얼리티(Infinite Reality, 이하 iR)가 냅스터(Napster)를 인수했다. 메타버스 기업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iR은 25일(현지시간) 상징적인 온라인 음악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냅스터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가는 2억7000만 달러다.

iR은 냅스터를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소셜 및 대화형 음악 플랫폼으로 전환해 몰입형 기술과 디지털 네이티브 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드론 레이싱 리그(DRL)과 e스포츠 팀 등 IR의 엔터테인먼트 자산에 참여하는 수백만 명이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새롭게 탄생하는 냅스터는 적극적인 팬 참여를 우선시하는 소셜 음악 플랫폼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아티스트에게는 팬들이 가상 콘서트 같은 커뮤니티 기반 경험을 할 수 있는 3D 가상공간, 물리‧가상상품, 독점 디지터 콘텐츠 같은 도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R의 존 아쿤토 CEO는 “평평한 2D 클릭형 웹에서 3D 대화형 웹으로 인터넷 산업을 전환해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청중과 더 잘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측정할 수 있는 현대적인 도구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는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진화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매우 개인화되고 친밀하게 소통하기를 갈망하는 반면, 아티스트는 팬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에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아티스트가 디지털 혁신의 다음 물결에서 성공할 수 있는 궁극의 음악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냅스터의 CEO를 맡고있는 존 블라소풀로스는 계속 냅스터를 지휘하는 한편, iR에서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게된다. 마침, 블라소플로스 CEO는 로블록스에서 글로벌 음악 책임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메타버스 산업과도 낯설지 않다. 로블록스 재직 다시 아티스트와 브랜드를 위한 몰입형 경험을 개척한 적이 있다는 것이 iR 측의 설명이다.

블라소플로스 CEO는 “인피니트 리얼리티의 몰입형 3D 기술 전문성을 통해 냅스터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경험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