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통해 중국 전기차 부품 공급 본격화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BYD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규모로 공급하며, 전기차용 핵심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MLCC는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부품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차량용 MLCC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부품에 적용된다.
BYD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다. 1995년에 설립됐으며 초기에는 배터리 생산을 주력으로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 사업에 진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이다.
BYD는 올해 전기차 약 55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차량 한 대당 필요한 MLCC는 1만 2000개에서 1만 8000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가 공급하게 될 MLCC 물량은 수십억 개에서 많게는 수백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삼성전기가 중화권 MLCC 시장에서 연 매출 수천억 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미국 테슬라에도 MLCC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BYD와의 계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난달 중국 방문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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