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2025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보고서
Z세대 소셜 플랫폼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에 하루 평균 2.4시간 소비

이미지=DALL·E (OpenAI)
이미지=DALL·E (OpenAI)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5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보고서에서 소셜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플랫폼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주와 글로벌 시청자를 고도화된 광고 기술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AI는 단순히 콘텐츠를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스타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타 탄생의 속도와 과정이 과거보다 훨씬 가속화되고 있다.

딜로이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TikTok, Instagram, YouTube와 같은 소셜 플랫폼이 단순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넘어 신인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스타 제조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팬덤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크리에이터 펀드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소셜 플랫폼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에 하루 평균 2.4시간을 소비하는데, 이는 전체 평균 대비 54% 더 많은 시간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TV보다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소셜 비디오 플랫폼, 그리고 게임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미디어 소비 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들이 소비할 콘텐츠를 스스로 선택하고, 플랫폼을 통해 직접 스타를 만들어내는 데 익숙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AI 기술의 진화는 콘텐츠 제작의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와 AI 아티스트들이 실제 인간 스타 못지않은 팬덤을 확보하며 활약하고 있으며, AI는 사용자의 취향과 반응을 실시간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추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과거 스타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수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몇 주 만에 전 세계적 인기를 얻는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로 생성된 콘텐츠의 진정성 문제, 저작권 침해, 가짜 뉴스 확산 등 윤리적 과제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딜로이트의 미디어 산업 분석가 제인 스미스는 보고서에서 “AI와 소셜 플랫폼의 결합은 미디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지만, 동시에 콘텐츠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통 미디어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우리는 AI가 스타를 만들고 소셜 플랫폼이 글로벌 무대가 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것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광고 산업 모두에게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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