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5] 기업 AI의 실전 공식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기업형 인공지능(AI) 도입에 있어 ‘성공 사례’와 ‘쉬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고객사들의 성과를 공개했다. 델은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 혁신의 촉매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행사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 DTW) 2025’를 개최하고,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의 AI 사용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Dell Technologies World 2025  (사진=Dell 홈페이지)
Dell Technologies World 2025  (사진=Dell 홈페이지)

특히 이번 행사는 ‘수개월 걸리던 문제를 단 20분 만에 해결’하는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생성형 AI가 산업 현장에 어떤 임팩트를 주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세션 발표자로 나선 존 로세 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AI 최고책임자(CAIO)는 “기업이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반드시 충족돼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하나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다른 하나는 이미 검증된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AI는 실험이 아니라 실행의 영역”이라며, 기업이 망설이지 않고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나설 수 있도록 델이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AI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고객사로 ▲미국 철도 물류 기업 CSX ▲혼합현실 기술 기반의 노틸러스(Nautilus) ▲AI 인프라 전문 기업 플루이드스택(Fluidstack) ▲글로벌 EPCM 기업 월리(Worley) 등을 소개했다.

CSX는 철도 안전과 분석 작업에 AI를 적용한 대표 사례다. 과거 수개월 동안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영상 분석과 선로 점검을 AI 기반 자동화로 대체하면서 문제 해결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CSX 혁신 담당 부사장 빌 제이콥스는 “불과 2~3명의 엔지니어가 수개월 동안 매달리던 작업이 이제는 20분 안에 80% 이상 처리될 수 있게 됐다”며 “AI가 모든 문제를 완전히 자동으로 해결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문제 해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틸러스는 항공우주 및 산업 현장에 AI와 XR 기술을 결합한 ‘핸즈프리 작업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디바이스 내장형 AI가 객체 인식과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정보를 제공하며, 서버 전송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로리 리 엘리엇 노틸러스 CEO는 “우리는 모든 데이터를 아우르는 단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문가들이 직접 플랫폼에서 실험하고 모델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델은 ‘AI 팩토리(AI Factory)’라는 전략적 프레임워크 아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AI 인프라, 워크로드 최적화, 파트너 생태계, 운영 자동화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솔루션으로, 고객이 직접 투자 수익(ROI)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델 테크월드 2025는 AI 기술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현실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기업은 더 이상 AI 도입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

이제 필요한 건, ‘실행’이다.

 

한 줄 정리

“AI로 일의 속도가 달라졌다. 델이 실제 기업 사례로 증명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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