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AI이언맨이다
이제 우리는 영화 한 편을 하루 만에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단순한 도구의 진화를 넘어서 인간의 창작능력 그 자체를 확장시키고 있다. 카메라가 없고 배우가 없고 촬영장이 없어도 괜찮다. 시나리오를 쓰지 않아도 AI가 우리의 영감을 실현해준다. 바로 ‘AI이언맨(AI-Iron man)’의 시대다.
AI이언맨이란 무엇인가? 창작의 열정을 가진 자가 AI의 힘을 입고 비약적인 창조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존재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입고 날아오르듯, 우리는 창작의 슈트를 입고 이 세상의 문법을 다시 쓴다. 이 새로운 시대의 예술가, 감독, 뮤지션, 작가, 디자이너가 바로 AI이언맨이다.
GMAFF(Global Metaverse AI Film Festival)는 이 AI이언맨들이 모이는 무대다. 지금 우리는 과도기에 서 있다. 전통적인 창작 시스템과 AI 기반의 창작이 충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후자를 선택한다. 더 넓은 상상력, 더 빠른 실행력, 그리고 더 민주적인 창작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지난주 발표한 Veo3 정도면 AI 영상 창작에도 ‘특이점’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신생 언론사가 AI 메타버스 영화제를 창설한 것은 이런 트렌드를 읽었기 때문이다. 창작의 문법이 바뀔 것이고, 그것도 상상 못한 속도로 변화가 빨라질 것이며 그것을 감당할 새로운 창작자들은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GMAFF의 슬로건은 ‘감독의 탄생’이다. AI 시대,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상식의 웅변적 표현일 뿐이다.
이럴 때는 무조건 발을 걸쳐야 옳다. 새로운 문법은 방향만 정해져 있을 뿐 구체적인 규칙들은 참여자들이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이 없으면 다른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 목소리로, 음악으로, 스토리로, 얼굴로, 사진으로도 창작에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출품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의 작품을 평가하고, 후반 작업에 참여하고, 공동 창작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의 예술이고, 협업이고, 혁신이다.
서울시가 AI 산업 육성에 추경을 편성하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들이 모두 AI 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AI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단순히 기술의 소비자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서 AI를 활용해야 한다. GMAFF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기술에 상상력을 장착한 이들이여, GMAFF 무대에 도전하라.
세상은 아직 당신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
권영설 주필 yskwon@kmjournal.net
출품 마감 6월 8일, 본선 진출작 발표 6월 11일, 시상식 6월 20일 코엑스. gmaff.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