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FF 앰배서더, AI 영화 창작자 '철샘'의 제작 노하우
“AI가 영상을 만들어주는 건 맞아요. 하지만, 영상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건 창작자의 서사적 상상력이죠.”
유튜버이자 AI 영화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인 철샘은, AI 영상 툴이 열어준 새로운 창작의 문을 환영하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본질적인 한계에 대해 날카롭게 짚었다.
혼자 만드는 영화의 시대, 그러나...
AI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명확하다. 거대한 자본과 인력 없이도 한 명이 모든 걸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상상만 하던 이야기를 몇 일 만에, 유료 AI 툴 몇 개로 시각화할 수 있다. 철샘은 “정말 놀라운 변화”라고 말하면서도, 여러 미디어 센터에서 강의를 해본 경험을 통해 AI 영화가 지닌 구조적 한계 또한 분명하다고 말한다.
“AI가 만들어주는 건 맞지만, 그 결과물의 퀄리티는 결국 창작자의 머릿속에 달려 있어요.”
이야기 없는 AI 영화는 텅 빈 껍데기
철샘은 영화의 본질은 ‘시나리오’, 즉 이야기의 힘에 있다고 말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기술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명확한 메시지와 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야만 비로소 그것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AI 툴의 기술적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조금씩 버전업되고는 있지만 하나의 캐릭터를 장면 전체에서 일관되게 유지시키는 것, 혹은 긴 호흡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AI에게 어려운 과제다.
“영화적 구도나 인물의 움직임을 감독이 원하는 방향과 의도에 맞게 구현하기엔 아직 한계가 존재해. 그래서 어떤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영화적 연출 기법으로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죠.”
즉, AI 시대에도 영화의 핵심은 여전히 ‘구체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서사의 힘’이라는 것이다.
철샘의 AI영화 <REPETITION>,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
이러한 철샘의 철학은 그의 대표작 <REPETITION(반복)>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기치 못한 재난 속에서 노란 우산 하나로 목숨을 건진 한 아이. 그 아이의 삶이 시작되는 장면은 곧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인간 존재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철샘은 이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그 감정을 AI라는 도구를 빌려 영화로 풀어낸 거죠.”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줄 것 같은 시대. 그러나 진짜 영화를 만드는 힘은 여전히 인간의 내러티브에 있다.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꿰뚫는 철샘의 이 말은, 창작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다시 묻는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철샘>
이메일 kscalive@nate.com
유튜브: youtube.com/@chulsam
인스타그램: @chulsam1
*철샘의 더 많은 AI 영화는 GMAFF가 열리고 있는 엑스로메다(xromeda.com/gmaff)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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