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만장 규모 NVIDIA GPU 확보…국가 AI 프로젝트 본격 시동
정부가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1.46조원 규모 GPU 확보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첨단 GPU는 총 13,136장으로, 엔비디아 최신 아키텍처 기반 B200과 H200 모델이 포함됐다. 정부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간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독자 AI 모델 개발 및 산학연 공동연구 인프라로 순차 지원될 예정이다.
1.3만장 규모 GPU…엔비디아 B200·H200 클러스터링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28일, 국가 AI 역량 제고를 위한 첨단 GPU 인프라 확보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을 통해 확보될 GPU는 총 B200 10,080장, H200 3,056장이며, 이 중 약 10,456장이 정부 프로젝트와 산학연에 배분된다.
정부는 확보된 GPU를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B200 기준 ▲510노드(4,080장) ▲255노드 2세트(4,080장), H200 기준 ▲255노드(2,040장) 등이다. 해당 클러스터는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등 고부하 AI 워크로드 처리에 활용된다.
사업자별 확보 물량 및 활용 계획
| 사업자 | 확보 GPU 종류 | 총 수량 | 정부 활용량 | 주요 특징 |
| 네이버클라우드 | H200 | 3,056장 | 2,296장 | Hopper 기반, 전량 H200 구성 |
| NHN클라우드 | B200 | 7,656장 | 6,120장 | Blackwell 기반, 수냉식 클러스터 |
| 카카오 | B200 | 2,424장 | 2,040장 | 효율적 인프라 설계 중심 |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전량을 확보하며, 정부 활용분 외 GPU는 자사 AI 모델 고도화 및 산학연 지원용으로 운용한다. NHN클라우드는 B200을 수냉식 냉각시스템 기반으로 구성해 친환경·고효율 운용 체계를 갖췄다. 카카오는 고성능보다 운영 효율 중심의 인프라 최적화에 방점을 뒀다.
한편 해당 사업에 지원했던 쿠팡은 탈락했다.
‘GPU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AI 생태계 전반 확산 기대
과기정통부와 선정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가칭 ‘GPU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산학연 관계자들이 GPU 자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배분받는 구조로 설계된다. 또한 유휴 GPU가 발생할 경우 대기 수요자에게 자동 배정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정부는 2025년 8월부터 사업자 협약 및 GPU 발주 절차를 본격화하고, 연내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산학연, 스타트업 등에 순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경훈 장관 “AI 고속도로 건설, 소버린 AI 실현의 출발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GPU 확보 사업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혁신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확보된 GPU를 바탕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대학·스타트업 대상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 향상 ▶AI 산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