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수사기관서 시범운영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이스피싱 수사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AIVOSS, AI-based VOice Searching System)'을 개발했다. 

AIVOSS는 수사관이 보이스피싱 관련 통화 녹음 파일을 일일이 청취하는데 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기 위해 개발됐다. 음성을 문자로 바꿔 수사에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출', '수사', '검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내용을 추출하는 식이다.

AIVOSS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음성 2만 5,000건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국과수는 이 시스템을 2023년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K-VoM)'과 연동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 유사도를 비교해서 동일인 여부를 가려내고 조직 간 연관성을 찾아내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AIVOSS는 현장 수사관들의 실제 업무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한 실용적인 AI 활용 사례"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수사의 특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AIVOSS은 이달부터 수사기관에 배포돼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9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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