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제대로 된 우리의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이 없으면 우리의 전통과 문화 등 모든 정보가 글로벌 빅테크의 LLM을 통해 굴절되고 왜곡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독도를 검색했을 때 분쟁지역으로 나올 것인가, 한국 영토로 나올 것인가, 같은 문제다. 이는 주권의 문제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유라클 대표)이 26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3년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기업 등이 글로벌 빅테크의 LLM을 연계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주권의 문제"라며 "만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LLM 사용에 제한을 걸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LLM이야 말로 방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지원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 협력해 국내 SaaS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 진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SW산업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조 회장의 20대 임기 중점 과제로 △ AI 시대, 신·융합 산업 대표 민간 거버넌스 구축 △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기반 강화 주력 △ AI·SW 전문인재 양성기관으로 도약 △ SW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 △ 전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기관으로의 발전을 제시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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