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 증강현실(AR) 기반 식습관 분석 기술 상용화에 도전한다.
누비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강소특구 기업 대상의 이번 과제 규모는 3년간 총 46억 원으로 기술 고도화 및 실증 성과에 따른 평가가 연도별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정 과제는 AR 기반 실시간 식습관 분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기반 음식 분석 기술을 보유한 누비랩과 AR 객체 인식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인천대학교가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특히 기존 고정형 장비에서 발생하던 사용자 불편을 AR 디바이스 기반의 '비접촉 스캔' 방식을 통해 혁신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영유아·고령층·환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도 쉽게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누비랩은 이미 전국 1,100여 개 기관에 AI 푸드스캐너를 공급하며 8,000만 건 이상의 독점 데이터를 축적한 바 있다. 이번 과제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착용형 AR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음식 종류, 섭취량, 식사 행위 등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AI-AR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인식 정확도 95% 이상, 섭취율 추정 오차 ±10% 이내, 실시간 AI모델 추론속도 0.5초 이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상용화 이후 누비랩은 국내외 단체급식 시장은 물론 병원·요양시설·가정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AR 기반 식습관 데이터는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 ▲음식물 쓰레기 저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사용자 경험 혁신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이번 정부 과제 선정은 AI 기술력뿐 아니라 사회적 임팩트까지 인정받은 결과"라며 "AI와 AR의 융합을 통해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기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