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실질적 개막’…컴퓨팅 수요 폭증에 ‘스타게이트’ 건설 본격화
오픈AI가 챗GPT를 앞세운 폭발적 성장으로 마침내 월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불과 2년 8개월만의 기록으로, 글로벌 AI 산업 전반의 본격적인 상업화와 기술 투자 대전환을 상징한다.
챗GPT 구독 모델, 매출 기둥으로 성장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7월 기준 오픈AI의 월 매출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오픈AI가 2024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총 매출 37억 달러의 약 4분의 1을 한 달 만에 달성한 셈이다.
오픈AI의 주요 수익원은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연간 반복 매출은 지난 6월 기준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유료 구독자 수는 500만 명,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7억 명을 넘어섰다.
컴퓨팅 부족 문제…‘스타게이트’로 돌파 시도
하지만 프라이어 CFO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지금은 GPU와 컴퓨팅 자원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것”이라며 오픈AI는 여전히 GPU 기반의 AI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컴퓨팅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를 가동 중이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라클, 코어위브 등과 협력 중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인프라 파트너로 남아 있다.
프라이어는 “MS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핵심 파트너로 남을 것이며, MS의 AI 제품은 오픈AI 기술 위에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픈AI의 IP(지식재산권)가 MS 생태계에 밀접히 통합돼 있음을 시사한다.
GPT-5에 대한 시장 반응…“구독 가속화 중”
최근 오픈AI는 차세대 모델 GPT-5를 출시하며 유료화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GPT-5는 기대와 달리 기본 오류를 자주 발생시키며 이전 모델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라이어는 “이용자가 7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GPT-5 출시 이후 플러스 및 프로 구독 속도가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