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학과 석사 과정 30명 모집…내년 3월 교육 개시

LG AI대학원이 교육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사내 대학원’ 인가를 받고 오는 9월 개교한다. 이에 따라 졸업생은 기존 대학원과 동일한 정식 석사 학위를 인정받게 되며, 산업 중심의 고도화된 인재 양성 체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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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개교, 인공지능 석사 과정부터 운영

LG AI대학원은 오는 9월 30일 서울 강서구 K스퀘어 마곡에서 문을 연다. 개교와 동시에 인공지능학과 석사과정 신입생 30명을 모집해, 2026년 3월 입학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초대 대학원장은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인 이홍락 교수가 맡는다.

실전형 커리큘럼…25명 전문 교수진 구성

LG AI대학원은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AI 분야 실무 경험을 갖춘 25명의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최신 이론 교육과 실무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현장 밀착형’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석사과정은 3학기 집중형으로 설계되며, 박사과정은 2년 내외의 초고밀도 과정으로 추진된다.

2022년 시범 운영, 실전 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비인가 상태였던 지난 2년간 LG AI대학원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며 이미 1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실제 업무와 연결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연구 성과를 도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계열사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되는 기술 개발에도 기여한 바 있다.

제도화 첫 사례…교육과 산업을 잇는 플랫폼

교육부의 이번 인가는 2025년 시행된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에 따른 첫 제도화 사례다. 기업이 직접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고급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 주도형 교육 모델이 현실화된 것이다. 교육부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사내 대학원 제도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과정 인가도 추진…AI 생태계 중심지 목표

LG는 이번 석사과정 인가에 이어 올해 안으로 박사과정 인가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홍락 원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 연구, 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LG의 전주기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해 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기업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으로 직접 양성할 수 있는 사내대학원 제도의 시행은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기업 간 교원 교류 및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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