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무한’ 시제품 자사 부스에 전시…유영상 SKT 대표 관심 보여
삼성전자 “몰입감 높은 새로운 경험 제공할 것”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자사 차세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하 무한)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최초의 제품인 만큼 얼마나 큰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5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시리즈의 쉽고 직관적인 AI 기능을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무한의 시제품도 전시됐다. 멀티모달 AI와 첨단 XR 기술을 결합한 무한은 사용자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몰입감 높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에서 무한의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MWC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무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다르면 유 대표는 “밖에서도 쓰고 다닐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쓰고 걸어다닐 수도 있지만 권장하진 않는다”며 “나중에 안경 쪽으로도 진화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각종 언론보도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글래스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구글‧퀄컴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공동개발했다며 “모바일 안드로이드 경험을 기반으로 구조 디자인부터 최적화, 테스트 단계까지 전 과정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 신규 플랫폼은 우리가 선보일 XR 에코시스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용자는 해당 생태계 안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고. 기존의 제스처 혹은 컨트롤러를 넘어 음성 중심의 사용성은 그 무엇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XR은 앞으로 나올 헤드셋과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되어 무한한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