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 선도… 보험 적용·데이터 통합이 관건

엔젤로보틱스의 착용형 로봇 기술  사진=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의 착용형 로봇 기술  사진=엔젤로보틱스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시장의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Physical AI)'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대표 조남민)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앞세워 의료·재활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산업·방산·스포츠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의 진화, '피지컬 AI'의 본격화

조남민 대표는 9월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AI 인사이트 포럼: 피지컬 AI’ 발표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의도를 읽고 행동으로 전환하는 ‘피지컬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엔젤로보틱스는 하지 마비 환자, 소아 재활 환자 등을 위한 착용형 로봇 ‘엔젤렉스’와 단관절 로봇 ‘엔젤슈트’를 개발, 의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센서 기반 제어로 사용자 맞춤형 보행 보조

로봇의 핵심은 환자의 보행 의도를 파악해 실시간 제어하는 기술이다. 조 대표는 “센서 기반 제어를 통해 근력의 유무에 따라 포지션 제어와 포스 제어를 병행한다”며, 단순한 보조를 넘어 사용자의 운동 능력 회복·유지·증강·초월까지 나아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험 미적용으로 국내 보급 ‘제한적’… 제도 개선 시급

하지만 국내 도입에는 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이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등에서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유럽 인증을 추진 중이고,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 40% 성장… 한국, 주도권 확보 가능성 충분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 4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조 대표는 “한국이 의료보험 제도 개선과 데이터 통합을 통한 AI 기술 고도화를 병행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은 ‘기계’ 아닌 ‘사람의 삶을 바꾸는 도구’

엔젤로보틱스는 기술의 본질을 인간 중심 가치에 두고 있다. 조 대표는 “로봇은 차가운 금속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따뜻하게 바꾸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기술로 사람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기업 슬로건 아래 헬스케어를 넘어 산업안전, 방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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