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 업계 최초, ‘피지컬 AI’ 기반 로봇으로 물류 자동화 시험 가동

로보티즈의 반신형 휴머노이드로봇이 택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로보티즈의 반신형 휴머노이드로봇이 택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물류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전 배치하며 국내 물류 산업의 자동화 패러다임에 변화를 예고했다.

25일 CJ대한통운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함께 AI 휴머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피지컬 AI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작업 공간에서 인간과 유사한 작업을 수행하며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사례다.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투입… 작업은 완충재 보충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중순부터 경기도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상품 포장 라인에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했다. 로봇은 제품 포장에 필요한 완충재를 자동으로 보충하는 역할을 맡아, 사람 대신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운영 효율성과 작업자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다양한 상황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을 강화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상용화는 2026년부터… “데이터 싸움에서 앞서간다”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실증사업을 마무리한 후, 2026년부터 주요 물류센터에 로봇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실증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향한 분수령”이라며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해 AI 중심의 물류 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 ‘로봇 수요기업’으로서 역할 강화

CJ대한통운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를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로보티즈를 포함한 주요 로봇 제조사 및 연구기관, 수요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CJ대한통운은 이 연합 내에서 실제 산업에 기술을 적용하는 수요 기업으로서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 방향에 기여할 예정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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