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360도 영상은 물론 기존 2D 영상까지 지원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수익 창출 옵션도 제공 예정
"몰입형 콘텐츠 분야에서 최초의 플랫폼이라는 위상을 갖출 예정"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 (사진=올림플래닛)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 (사진=올림플래닛)

"엑스로메다는 몰입형 콘텐츠 활용에 있어서 최초의 플랫폼이라는 위상을 갖출 예정입니다."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은 13일 오전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사옥에서 진행된 엑스로메다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엑스로메다는 지난해 5월 올림플래닛이 베타 출시한 확장현실(XR) 콘텐츠 포털이다.

올림플래닛은 창사 이래 VR 및 360° 이미지, VR360 영상 등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올해부터는 엑스로메다를 ‘VR 팬덤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몰입형 콘텐츠 창작자가 팬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XR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안 부사장은 엑스로메다가 기존 플랫폼 대비 팬과 크리에이터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플랫폼은 2D 기반의 콘텐츠만 공유하면서 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며 "엑스로메다는 VR 360도 영상부터 기존 2D 영상까지 수렴, 팬덤의 충성도가 더 높은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로메다의 크리에이터는 멤버식 구독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올림플래닛은 상반기 내 콘텐츠 개별 결제, 브랜디드 콘텐츠, 팬 후원, 커머스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간편하게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원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결제해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 가입한 멤버십을 유료와 무료로 구분해 손쉽게 관리하고 크리에이터의 여러 멤버십 옵션을 살필 수 있는 이용자 친화적 UI도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엑스로메다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하는 김경수 크리에이터는 "기존에 진행하던 팟캐스트를 360도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팬들이 상당히 재밌어 했다"며 "다양한 XR 콘텐츠를 실험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드 콘텐츠를 VR로 제작하는 김동민 클로버케이푸드랩 대표는 "VR은 조리법을 더 몰입감있게 전달한다. 시각적으로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엑스로메다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튜브는 백종원, 엠브로 등 유명한 분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 들어가기 쉽지 않다"며 "VR은 아직 유행이 오지 않았기에 이걸 잘 활용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호준 부사장은 “확장현실 기기의 보급과 몰입형 콘텐츠 확산으로 XR 콘텐츠가 새로운 기준으로 서는 시대에는 XR 크리에이터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엑스로메다는 2D 기반 미디어를 넘어, 확장된 XR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크리에이터 경제를 창출하고 이용자들의 콘텐츠 경험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XR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비하고 메타플루언서(메타버스+인플루언서) 활성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면서 엑스로메다와 크리에이터, XR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플래닛은 엑스로메다의 글로벌 이용자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채널 설명과 댓글 기능을 영어, 일본어뿐만 아니라 K콘텐츠 인기가 높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어권까지 확장 지원해 글로벌 회원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