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대 초고가, 생산량 제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폰’을 오는 11월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고가는 약 420만원 수준으로, 예약판매 시에는 399만원 혜택이나 무선 이어폰 증정이 검토 중이다.
이번 신제품은 초기 생산량이 5만 대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으며, 기존 폴더블보다 더 많은 패널과 힌지가 탑재돼 공정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 현재 갤럭시 Z 폴드7(256GB)의 출고가가 237만9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번 접히는 구조가 가격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화웨이와 ‘트라이폴드 전쟁’
삼성의 이번 행보는 대량 판매 확대보다는 화웨이와의 기술 경쟁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후속작 ‘메이트 XTs’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1만7999위안(약 355만원)으로 전작 대비 약 39만원 인하했지만, 여전히 성능 대비 고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은 ‘폴더블 원조’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트라이폴드폰에서 기술 완성도와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태블릿·PC 대체’ 기능 강조
최근 유출된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폰은 멀티태스킹과 생산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다.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실행하던 앱을 내부 대형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삼성 덱스(DeX)와 연동해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AI 사이드바가 독립된 창으로 분리돼 웹 요약, 메모 등 기능을 앱 종료 없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 최초로 100배 줌 카메라가 지원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잠망경 렌즈 탑재 여부도 관심을 끈다.
고사양 하드웨어, 배터리 과제
성능 면에서는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초광각·망원 렌즈 구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갤럭시 Z 폴드7이 4400mAh 배터리에 머물렀던 만큼, 멀티태스킹과 대형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배터리 용량 증대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라이폴드폰이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노트북 대체 기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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