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U+ 사장 “구글, 제미나이-익시오 합쳐 해외 진출 하자고 해”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연합뉴스/LG유플러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연합뉴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구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연합군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AI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의 협력강화를 선언한 KT와의 경쟁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범식 유플러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MWC) 2025 이틀째(현지시간 4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구글이 AI 모델 ‘제미나이’와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합쳐 해외로 진출하자고 LG유플러스를 찾아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사가 함께 정한 목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 약 3억 달러(약 5천억원)를 달성하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유플러스는 익시오에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제미나이를 적용함으로써 익시오가 정교한 분석과 요약, 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사장은 “구글은 일반적으로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파트너사가 판매하면 그 가운데 일부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하는데 이번처럼 ‘고 투 마켓’(go to market)을 함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글과 익시오를 합치면 글로벌도 갈 수 있겠다는 잠재력을 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업계 경쟁자인 KT는 MS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논의중인 상황이다. 앞으로 ‘한국적 AI’와 ‘KT SPC’를 결합한 합작 솔루션을 바탕으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부터는 MS와 함께 AX 전략 펀드를 운영하고 산업별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AX 솔루션·서비스를 발굴해 전략적 사업을 협력한다고 KT 측은 전했다.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