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024년, AI가 회고해드립니다.”

LGU+, 토스 통해 자체 개발 AI '익시'를 180만 명에 알렸다. (사진=LGU+ 제공)
LGU+, 토스 통해 자체 개발 AI '익시'를 180만 명에 알렸다. (사진=LGU+ 제공)

LG유플러스가 토스와 손잡고 선보인 AI 기반 참여형 캠페인이 180만 명의 이목을 끌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은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익시(ixi)’. 이용자들이 2024년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고르면, 익시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나만의 한 해 회고록까지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방식이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AI 기술이 개인의 감성과 연결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2만5천여 장의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했고, 그중 213개의 대표 캐릭터를 선별해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놀라운 점은, 캠페인 참여자 10명 중 6명이 LG유플러스 사용자가 아닌 타 통신사 고객이었다는 사실이다. 경쟁사의 이용자들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브랜드 체험의 문턱을 AI로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령대 분석도 흥미롭다. 전체 참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20대(20%)였지만, 50대(19%)와 40대(18%)도 뒤를 바짝 이었다. 흔히 AI에 익숙한 세대로 여겨지는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이 같은 기술 기반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LG유플러스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캠페인은 단순한 체험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남긴 후기는 총 6만5천 건에 달했고, 이 열기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다운로드로까지 이어졌다. 사람들은 “AI가 내 성격을 이렇게 잘 알 줄이야”, “캐릭터가 꼭 나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자신만의 AI 경험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 김희진 팀장은 “AI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AI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감성이 만난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AI가 우리 일상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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