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디지털앨범이 연 음악의 새로운 문
[엑스루가 제작한 몰입형 디지털앨범 공간 / 이미지=엑스루 제공]
음악, ‘듣는 것’에서 ‘탐험하는 것’으로
록밴드 국카스텐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의 형식을 한층 더 유쾌하게 진화시켰습니다.
단순히 음원을 공개하는 대신, ‘몰입형 디지털앨범(Immersive Digital Album)’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습니다.
팬들은 웹 환경 속 가상 쇼룸을 거닐며 국카스텐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 곡의 일부를 미리 듣고, 마음에 드는 곡을 클릭해 구매하며,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탐험하는’ 경험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XR, 음악을 하나의 ‘공간’으로 바꾸다
이번 시도의 핵심은 기술의 새로움이 아닙니다.
음악을 즐기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팬은 이제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국카스텐의 서사 속으로 들어가 직접 관계를 맺는 ‘참여자’가 됩니다.
국카스텐에게 이 실험은 자신들의 정체성인 강렬한 사운드, 서사적 무드, 미학적 색채를 청각이 아닌 시각과 공간의 언어로 확장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XR이 만든 새로운 음악 경험
▶ 체험형 콘텐츠: 팬이 클릭하고 이동하며 곡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탐색
▶ 세계관 확장: 뮤직비디오의 한계를 넘어 ‘곡의 공간’을 직접 걸어보는 경험
▶ 팬 커뮤니티 강화: 함께 체험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로 진화
▶ 브랜딩 자산화: 일회성이 아닌 아티스트 세계관의 지속 가능한 플랫폼화
기술이 아닌 ‘놀이’로서의 혁신
이러한 디지털앨범형 시도는 이미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AI 작곡, XR 쇼룸, NFT 굿즈, 인터랙티브 웹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신, 그 안에서 ‘놀고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카스텐의 시도는 이 복잡한 기술들을 ‘혁신’이 아니라 ‘놀이’로 만든 데 있습니다.
팬이 즐겁게 놀고, 그 과정이 곧 아티스트의 세계를 확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컬처테크의 핵심입니다.
음악, 이제 손끝과 시선으로 만나는 예술
이제 음악은 귀로만 듣지 않습니다.
손끝으로 만지고, 눈으로 걸어다니며, 클릭으로 소유합니다.
팬이 아티스트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함께 노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놀이. 그곳에서 음악은 기술을 만나고, 기술은 다시 감정을 배웁니다.
“앨범이 이렇게도 재밌을 수 있다.”
국카스텐의 몰입형 디지털앨범이 그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엑스루(XROO)와 함께 합니다.
금몽전 기자 kmj@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