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이 만든 미래...뱃살에 부은 발, 굽은 목, 탈모까지”

 미국의 모바일 앱 기업 위워드(WeWard) 가 챗GPT를 이용해 2050년 인류의 신체 변화를 예측했다. AI가 생성한 2050년 인간인 가상 인물 ‘샘(Sam)’은 지금의 생활 습관이 25년간 이어질 경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WHO(세계보건기구)와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AI가 단순한 텍스트 분석을 넘어 인간의 ‘행동 패턴’을 시뮬레이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예산한 2050년 현대인 '샘'의 모습. 이미지=위워드
AI가 예산한 2050년 현대인 '샘'의 모습. 이미지=위워드

스마트폰과 좌식 생활이 만든 ‘인간형 변이’

샘의 외형은 충격적이다.

긴 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거나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때문에 거북목과 둥근 어깨, 복부 비만, 부은 발목이 특징이다.

혈액순환 저하로 피부는 칙칙하고, 장시간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결과 색소 침착과 건조한 눈도 나타난다.

AI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 질환·당뇨·치매 위험 증가 등 ‘조용한 신체 퇴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진화는 퇴화가 된다”

위워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인의 ‘비정상적인 정지 생활’을 비판했다.

음식 주문, 업무 회의, 친구와의 대화까지 모두 화면 속에서 해결하는 지금의 문화가 ‘움직이지 않는 인간’을 진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며 “신체 활동 부족이 수면 질, 근육·뼈 발달, 심리적 안정까지 흔든다”고 결론냈다.

즉, AI가 제시한 미래의 인간은 기술에 길들여진 ‘편리한 동물’이자, 움직이지 않는 사이보그에 가깝다.

인간을 편하게 하려는 기술이 인간을 약하게 만든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대체하며, 결국 생물학적 진화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번 AI 예측 모델은 단순한 공상 과학이 아니다. 오히려 ‘기술 의존 시대의 건강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드러낸, AI 시대의 인간학적 경고문이라 할 만하다.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 계속된다면, 2050년의 인류는 더 이상 ‘디지털 휴먼’이 아닌 ‘디지털 생존자’가 될지도 모른다.

테크인싸 칼럼니스트  tlswnq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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