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 5천개 종목 매일 분석… 중동·중국·동남아로 사업 확대

LG AI연구원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시장 예측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주식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5천여 종목을 매일 분석하고 투자 인사이트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중동, 중국, 동남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주식 예측 스코어(AEFS)를 소개하는 이화영 LG AI 연구원 AI 사업개발부문장. 사진=LG AI 연구원
AI 기반 주식 예측 스코어(AEFS)를 소개하는 이화영 LG AI 연구원 AI 사업개발부문장. 사진=LG AI 연구원

국내 금융기관 대상 AEFS 소개 행사 개최

LG AI연구원과 LSEG은 지난 18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국내 금융기관 및 증권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주식 예측 스코어(AEFS)’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9월 엑사원 비즈니스인텔리전스(EXAONE-BI)를 기반으로 LSEG 데이터를 활용해 출시된 AEFS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잠재 고객사를 확보하고 테스트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화영 LG AI 연구원 AI 사업개발부문장은 “통상 2~3개월 정도 POC(개념 증명) 기간을 거쳐 성능이 입증되면 계약을 체결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계약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EFS, 인간 애널리스트 뛰어넘는 분석 처리량

LG AI연구원은 AEFS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5천여 종목을 매일 분석해 업데이트할 정도로 범위가 넓고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통상 수백 명의 인간 애널리스트가 포춘 500대 기업 리포트를 3개월에 한 번 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처리량이다.

또 단순한 상승·하락 예측이 아니라 배경과 이유까지 점수와 설명으로 제공하는 점도 큰 차별점이다.

데이터 활용 범위와 점수 시스템

AEFS는 향후 4주간의 자산 수익률을 1~100점 사이로 예측한다. 50점 미만은 하락, 50점 초과는 상승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거시경제 지표, 실시간 가격, 재무제표 등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뉴스, 기업 공시(10-K, 10-Q),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 비정형 데이터도 함께 활용한다.

B2B·B2C 모델로 서비스 제공… 장기 계약 기반 수익 기대

AEFS는 구독형 모델로 월간 서비스 기준 최소 2년 계약을 원칙으로 한다.

금융사 고객에게 직접 데이터를 전송하는 B2B ‘데이터 피드’와, 증권사를 통해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B2C ‘데이터 웰스’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현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펀더멘탈 분석 등 상품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총괄 등과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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