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초로 AI 제품 윤리인증을 획득하고, LG AI연구원이 국제 표준화 기구 IEEE-SA의 국내 1호 평가·인증 파트너로 선정되며,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기술 경쟁을 넘어 윤리와 책임의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 씽큐 온  사진=LG전자 제공
LG 씽큐 온  사진=LG전자 제공

■ LG 씽큐 온, 세계 첫 ‘AI 윤리인증’ 획득

LG전자의 인공지능(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이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전기전자표준협회 (IEEE-SA)로부터 ‘CertifAIEd AI 윤리인증(Certified AI Ethics)’을 받았다.

IEEE-SA는 2018년부터 AI의 신뢰성·공정성·투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윤리 인증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이번 인증은 공공서비스가 아닌 기업의 제품이 처음으로 인증받은 사례다.

씽큐 온은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해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대화로 명령을 수행하는 LG AI 홈의 핵심 허브로, LG의 자체 보안 시스템 ‘LG 쉴드(LG Shield)’와 AI 거버넌스 체계를 기반으로 데이터 보호, 편향 방지, 투명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모든 AI 제품 개발 과정에 ‘Responsible AI 정책서’를 필수 적용하며, 국제 표준 이상의 윤리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만큼, 성능뿐 아니라 AI 윤리와 데이터 보호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LG AI연구원, IEEE-SA ‘AI 윤리 인증’ 국내 1호 평가·인증 파트너로

LG AI연구원은 앞서 9월 중순 IEEE-SA와 계약을 체결하고, ‘IEEE CertifAIEd’ AI 윤리 인증 프로그램의 국내 첫 평가·인증 기관으로 공식 등록됐다.

이는 LG그룹이 AI 윤리 생태계 조성에 있어 국제 표준과 평가 체계를 직접 운영·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음을 의미한다.

IEEE-SA는 전기·전자 분야 세계 최대의 표준화 기구로, 175개국 3만4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2,100여 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이 협력 아래 AI의 투명성, 알고리즘 편향, 프라이버시, 책임성 등 윤리·안전 분야에서 평가 및 인증을 수행하며, 국내외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알페시 샤(Alpesh Shah) IEEE-SA 회장은 “UNESCO, OECD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AI 윤리 표준을 선도해온 IEEE가 LG와 함께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돼 기쁘다”며 “LG는 AI 윤리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국내 최초 공식 협력 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AI가 인류와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제공하도록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엔 무대서도 ‘AI 윤리’ 사례 공유

LG AI연구원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미래정상회의(Summit of the Future)에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주최 세션 ‘AI 안전성(AI Safety)’에 초청받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례를 발표한다.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이 자리에서 AI 시스템의 생애주기별 위험 관리 체계 구축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국내 첫 AI 윤리 실행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유네스코 비즈니스 카운실’ 합류 및 ‘AI 선거협정’(딥페이크 방지 글로벌 선언) 참여 등 국제 사회에서 AI 윤리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 ‘책임 있는 AI’로 글로벌 표준 주도

LG전자의 AI 제품 인증과 LG AI연구원의 IEEE 파트너 선정은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AI 윤리 표준화 흐름의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AI 기술 경쟁이 윤리와 신뢰의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LG는 AI 윤리 거버넌스·보안·책임성·투명성을 아우르는 ‘Responsible AI’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신뢰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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