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에이전트 벤치마크 모두 최상위… API 가격도 3분의 1로 인하하며 기업 시장 본격 공략
앤스로픽이 24일(현지시간) 최상위 AI 모델 ‘오퍼스4.5’를 출시하며 코딩 성능과 문제 해결 능력에서 경쟁 모델을 앞섰고, API 가격 인하까지 단행하며 AI 기업 시장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딩·에이전트 분야 성능 최상위… 벤치마크 결과에서 확실한 우위
앤스로픽은 오퍼스, 소넷, 하이쿠 3종류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오퍼스는 복잡한 추론과 전문 작업에 적합한 모델로, 이번에 출시된 오퍼스4.5는 소프트웨어 공학 벤치마크에서 최고 성능인 80.9%를 기록하며 경쟁사 모델 대비 우위를 입증했다.
오픈AI의 ‘GPT-5.1 코덱스 맥스’는 77.9%,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는 76.2%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훈련 데이터에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분야에서도 기존 상대들을 모두 앞서며 모델의 추론 능력과 범용성을 보여 줬다.
몇 주 전 동일 기업의 소넷4.5가 처리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업그레이드 강도가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API 가격 파격 인하… 기업 고객 시장 정면 돌파
앤스로픽은 오퍼스4.5 출시와 동시에 API 가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 출력 25달러로 책정됐는데, 1토큰은 AI가 글을 분석하기 위해 임의의 조각으로 쪼개는 단위를 말한다.
이로써 기업 고객이 대규모 프로젝트나 에이전트·코딩 업무에 AI를 적용할 때 비용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 확보는 기술 성능과 함께 기업용 AI 플랫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중 플랫폼에서 즉시 제공…클라우드 기반 확장 속도
오퍼스4.5는 출시 즉시 클로드 앱·API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AI 개발 생태계의 주요 클라우드 3곳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시장 초기 확산 속도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인력이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일반 소비자용 챗봇 경쟁보다 API 및 클라우드 기반 B2B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