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한 동료 같은 AI”

앤스로픽(Anthropi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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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소네트 4.5(Claude Sonnet 4.5)’를 출시하며, 오픈AI와의 경쟁 구도를 한층 가속화했다. 이번 모델은 지난 5월 공개된 ‘클로드 소네트 4’와 8월 발표된 프리미엄 모델 ‘클로드 오퍼스(Opus) 4.1’에 이어 등장한 최신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소네트 4.5가 단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코딩·비즈니스·연구·금융 등 전문 영역에서 실무를 지원하는 동료 같은 AI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딩 관련 평가 지표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에서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성능·안전성 모두 업그레이드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적 코딩 능력이다. 한 번의 지시만으로 최대 30시간 동안 스스로 코드를 작성·수정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5월 출시된 ‘클로드 오퍼스 4’의 7시간을 크게 뛰어넘는다.

또한 사이버보안, 금융, 과학 연구 등 고난도 영역에서의 성능도 강화됐다. 앤스로픽은 대규모 안전성 훈련을 통해 속임수나 사용자의 단순 기호에 맞추는 답변을 줄이고, 신뢰성 있는 응답을 제공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오퍼스 4.1보다 ‘작지만 똑똑’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SO)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로드 소네트 4.5는 단순히 더 똑똑한 수준을 넘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동료 같은 존재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델 크기는 오퍼스 4.1보다 작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량화와 성능 최적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AI 시장 경쟁, 연말까지 ‘격전’

앤스로픽은 소네트 4.5 발표와 함께 추가 모델 공개 계획도 밝혔다. 카플란은 “연말까지 한두 번의 모델 발표가 더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오퍼스의 신버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오픈AI 출신들이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은 현재 기업가치 약 1,830억 달러(약 256조 원)에 달하며, 아마존과 구글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현재 전 세계 약 30만 개 기업이 클로드를 활용 중으로, 오픈AI의 챗GPT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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