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 제278회 NAEK 포럼 개최… 산업 AI 발전 방향 논의
한국공학한림원이 3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278회 NAEK 포럼을 열고, ‘Deep Seek 충격, 우리나라 산업 AI의 나아갈 방향은?’을 주제로 산업 인공지능(AI) 관련 전략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림원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중국의 ‘Deep Seek R1’이 글로벌 AI 시장에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 AI 경쟁력을 점검하고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산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약 180명이 참석했다.
기조 발표에서 구현모 전 KT 대표는 중국이 인프라, 인재, 데이터 분야에서 산업 AI 경쟁력을 갖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도 공정 효율화 중심의 AI 활용에서 벗어나 설계, 고객 대응, 연구개발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쉬운 분야부터 신속하게 적용하고, 인프라와 데이터 공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기술 동향과 함께,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6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소형언어모델(sLLM)의 활용을 확대하고, 관련 교육을 통해 내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 토론에는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 강남우 KAIST 교수,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참여해 산업 AI 관련 정책과 기술, 기업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제용 포럼운영위원회 위원장(서울대학교 교수)은 산업 AI가 국가 경쟁력에 중요한 기술이며, 기업과 정부, 학계가 협력해 산업 AI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NAEK 포럼은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공학한림원의 정책 토론회로, 연 6회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산업 AI 정책 수립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한빛 기자 bitta@kmjournal.net